25일 발족한 ‘국민의힘 시·도지사 협의회(이하 협의회)’ 초대 대표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선출됐다. 2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협의회를 이끌 유 시장과 광역단체장들의 정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.
현재 전국 17개 시·도 단체장 중 국민의힘 소속은 12명이다. 유 시장을 비롯한 대권주자급 중진들이 중앙정치 무대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발전에 대한 기대와 변화가 예견된다.
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열린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발족한 협의회는 앞으로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회와 대통령 소통간담회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향후 정부 정책과 정당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. 유 시장은 협의회 대표로 선출된 후 SNS를 통해 ‘대통령과의 소통, 가감 없이 민심 전달, 당과 국가발전에 노력’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. 유 시장의 당내 역할이 확대되고 여의도 정치에도 한발 다가서게 됐다.
인천은 지난 6·1지방선거에서 1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과 광역·기초의원도 석권했다. 그러나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4개 지역구 중 12곳에서 당선돼 압승했다. 유 시장은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를 때 ‘오직 인천’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. 또 여소야대 정치구도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등 협치의 정신을 펼치겠다고 표명해 왔다. 유 시장이 이번 협의회 대표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리더십이 인정받고 인천발전에도 긍정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시각이다. 이제 정부와 국회가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생활 현장의 민심을 전달해야 할 때다.
이날 협의회는 출범하면서 “국민이 걱정하는 정치 현실을 희망으로 만들고 정치와 국가 발전에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”고 전했다. 1995년 민선단체장 선출 이후 본격적인 지방시대가 열린 지 30년이 됐다. 하지만 자치입법권은 아직 부족하고 자치역량도 갈 길이 멀다. 탄탄한 정치적 경력과 정무 감각을 지닌 유 시장이 인천시민을 중심에 두고 중앙정치 무대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. 지방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은 지역의 미래이고, 지방정치와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이기 때문이다.
출처 : 인천일보(https://www.incheonilbo.com)